카르페디엠(Carpe Diem)

배드민턴장에서 만나 우연히 주식이야기를 시작한 형과의 인연으로 이런 저런 주식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그 형의 이야기인즉슨 이렇다.​

'아는 사람이 '유료 주식종목 추천방'에 가입해 있어서 그 사람으로부터 종목들을 자주 소개 받는다'
'최근에 소개받은 종목들은 알고 보니 모두 대선과 관련이 있는 정치테마주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종목들은 한번 오르면 엄청나게 오르고 내리 꽂으면 무섭게 내리꽂더라....'
'주식에 투자하고 나서 마음이 편해야 되는데, 도체 마음이 편하지 않고 계속 불안해서 본전이 되는 종목들부터 매도하고 있다'

나는 '형, 제 강의 한번 듣고 주식투자를 처음부터 새로 해보세요'라는 말이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차마 그 말을 내뱉지는 못했다.​

사람들은 기업의 주식이 한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그 가치가 올라가고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는 기본적인 진리는 무시한 채
파랑새같은 꿈을 좇아서 주식을 사고 일확천금과 짧은 기간 내에 대박을 꿈꾼다.
하지만 한 기업에서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해 본 경험을 가진 나로서는 기업의 매출이 성장한다는 것이...
그것도 수년동안 10% 이상의 성장을 꾸준히 보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기업의 매출성장은 고사하고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조차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말이다...
[사실 기업을 둘러싼 여러가지 환경들(법적환경, 대내외적 경제환경 등)이 너무나 빨리 변하고 또 얼마나 위협적인지 모른다...]

사람들의 탐욕과 광기, 공포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주식시장에서 소신있는 투자를 하고 그 결실을 거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오죽하면 버턴 말킬은 『랜덤워크 투자수업』이라는 책에서 개인들은 시장을 절대 이기기 쉽지 않으니 차라리 더 수익율이 좋은 인덱스펀드에나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난 반드시 사업보고서를 읽어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여기 하노이아잉Anh킴이 직접투자에 나선 사람들을 위해 차려놓은 한상 거득한 기업이야기들이 있다.​

한달여 동안의 긴 여정이 오늘부로 완전하게 끝이 났다.
이 자리를 빌어 25개가 넘는 강의영상을 편집하고... 하노이아잉Anh킴의 집요한 완벽주의(?) 성향을 끝까지 잘 받아준 5촌 고종 조카 정지은 편집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같은 영상을 몇번이나 다시 편집하고...심지어 같은 내용의 영상을 수차례 다시 찍는 고집에도 아무런 불평하지 않고 끝까지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었다.....)

참고로 정지은 양은 아버지의 가업을 도와 하동 인근에서 흑염소를 키워 흑염소 진액을 팔고 있다. 물론 자기사업도 하고 있는 알짜배기 능력자다.
혹시라도 주위에 보양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강력 추천한다...흑염소진액.....^^
https://blog.naver.com/mirijae

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주 이상적이지만,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들인데, 어느 기업도 진정으로 주주의 이익을 생각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내가 꿈꾸는 유토피아적 소망은 이렇다.
더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일반 소시민들이 주식투자에 나서기를 바란다.
정말 우수한 기업, 알찬 기업, 저평가된 기업투자에 나서서 주식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열의가 가득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주식투자에 나선 주식회사의 주인들이 배당과 시세의 수익을 통해 국민연금으로 쏠려있는 노후대책이 조금 더 다양해지고 풍성해지기를 바란다.​

일확천금을 바라고....대박을 꿈꾸며.....인생은 한방이라며...
수년째 매출도 0원인 회사에 내 소중한 현금을 들이붙는 일들은 멈췄으면 좋겠다.
물론 회사가 엄청난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하여 전세계 시장을 거머쥐면 좋은 일이겠으나....
그렇다고 매출이 제로인 회사의 시총이 1조2천억원이나 된다는 것은 왠지......

6월 29일 하노이아잉Anh킴은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
한상 거득히 차려둔, 재미있는 기업이야기, 『사업보고서 제대로 읽기』 에 도전해보지 않을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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